영화이야기

오랜만에 마음이 따듯..해지는영화 '애프터러브'

July.11th 2010. 2. 1.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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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한 주말에 영화를 보려고 이곳저곳 사이트들을 들락날락 하다가

예매를 하려는데.. 이거뭐 볼영화가 당최없고..

평소 영화를 좋아하던 친구에게 자문을 구했더니 애프터스쿨인지 애프터러브인지 몇군데서안하는 영화를

추천해주었다. 조사를해보니.. 이탈리아판 러브액추얼리라는 이야기와. 시사회를 본 사람들의 꾀나 재밌는

평이 이영화를 예매하도록 나의 손을 이끌었다(클릭.클릭) 남들 다보는 그런영화 보다 이런 

영화를 보는게 여러모로 좋을것 같기도하고..

그렇게 메가박스코엑스점에서 보게된 애프터러브는 정말이지 시작부터 끝까지 키스질이다..
(아..외로울떄 봤으면 진짜...눈물 흘릴뻔)

친구사이에 보기에는 다소 민망한 장면도 더러있지만. 그정도 민망함은 감수하고도 감수하고도 남을

정도로 가슴설레이게 하는영화이다. 영화는 6~7커플정도의 사랑이야기가 나오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노년이

되어 자식들을 독립시키고 서로 티격태격 잡아먹을듯이 싸우기만 하는 판사부부의 이야기가 맘에들었다. 결

국 이혼했다가 곁을 지켜주고 사랑할 사람은 부인이란걸 깨닫고 돌아가는 어처구니 없으면서도 수긍하게 하

는 귀여움이란.. 그리고 바람둥이로 사는 심리학자가 교통사고로 하늘나라로 가게되는 부인의 사랑을 깨닫게

되는 이야기도 정말 마음에 와닿았다. 겉으로 표현하고 싫은 내색을 해도 무언가 진정한 사랑앞에서는 다들

숙연해지고 되돌아보기 마련인가보다. 심리학자가 결별후 8년동안 부인이 준비해두었던 크리스마스 선물을

뜯어보며 누워버리는 장면은 한동안 잊혀지지 않을 듯 하다.

그외에도 조금 뻔하지만 연애를 하고 싶게 만드는 파리남과 뉴질랜드녀의 지구끝과 끝의 사랑이야기
(개인적으로 퍼즐은 나도 꼭 해보고 싶다고 느꼈다.)

애인의 전남친에게 스토킹당하는 소심한 남정네 이야기(웃음파트 담당ㅋㅋ), 주례를 봐주는 성당의 신부님

에게 고백해버리는 결혼식장의 신부(둘은 과거의 애인사이) 푸치니를 좋아하는 철든 남매를 두고 양육권을

서로 미루는 부부 등의 이야기들이 있다. 어느하나 빠짐없이 공감하게 하고 웃게하면서도 가슴속의 따스함을

잃지 않게하는 신기한 마력이 있는 영화였다. 비슷하다고 홍보되는 러브액추얼리가 크리스마스의 설레임과

두근거림에 초점을 맞추고 그 두근거림을 영화에서 잘 표현해 냈다면. 애프터러브(EX)는 꾀나 현실적으로

사랑하는 이들을 조명하면서도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잡은 수작이라고 생각한다. 영화가 끝나고도 엔딩크레

딧이 다 올라갈때까지 가만히 앉아서 따듯해진 마음을 만끽하고 나오게 만든 애프터러브 한동안 이보다 재밌

는 영화는 찾지못할듯하다.








..여러모로 재밌고 감동적이고 고마웠던 영화. 애프터러브였다.

애프터러브 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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