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잔이야기

[미국] 섹슈얼 초콜릿 2018 (Sexual Chocolate, 2018)

July.11th 2021. 4. 27.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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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섹슈얼 초콜릿 2018

섹슈얼 초콜릿 (Sexual Chocolate 2018)

 

섹슈얼 초콜릿 (Sexual Chocolate, 2018)

 

생산지 : 캘리포니아 나파밸리

품종 : 시라 블렌드

구입처 / 가격 : 스타보틀 / 48,000원

 

 합정 스타보틀을 구경갔다가 집어온 시라 블렌드 레드와인. 수 많은 와인병이 있는 와인매장에서도 유난히 텍스트 가득한 라벨이 눈길을 끌어 구입하게 되었다. 고르고 보니 와이너리도 나파밸리 슬로다운 와이너리라는 개성넘치는 곳이라고 하여 그 와인의 향과 풍미가 더욱 기대되었다.

 시라 와인은 보통 30분 ~ 1시간정도 열어두고 마시면 좋다고 알고 있는지라 식당에 가자마자 오픈을 부탁하고 가볍게 화이트 와인 한병을 비운 뒤 두번째 음식으로 나온 채끝스테이크 함께 마셔보았다. 첫 잔을 입에 담았는데, 개성강한 와인이 어떤 느낌인지 나 같은 와알못도 단박에 알 수 있을 정도로 정제되지 않은 거친듯한 맛이 입안에 퍼졌다. 텍스트 가득한 와인라벨에 피자와 먹으면 좋다고 적혀있는데 식당에서 먹었던 채끝스테이크와도 아주 잘 어울렸다.

 이름처럼 섹슈얼한 초콜릿향을 기대하면서 마셨는데 기본적으로 와인에서는 진한 체리향과 향신료향이 많이 느껴졌고 이런 다양한 향들이 섞이면서 마지막에는 다크초콜릿맛이 나는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이래서 섹슈얼 초콜릿이라는 네이밍을 했나 싶기도 하다.

 최근 마셨던 와인들이 보통 3만원을 넘지 않는 수준이었는데 오랜만에 조금 가격대 있는 와인을 선택한 만큼 꽤나 기대하고 마신 와인이었는데 기대한 수준정도는 충분히 만족시켜줄 만한 와인이라고 생각된다. 또 기존 와이너리의 방식과는 다르게 여러 와이너리의 포도들을 매입하여 본인들만의 방식으로 블렌딩하여 만들어진 와인이라는 이야기를 알고 마셔서 그런지 기존에 마셔봤던 와인들과는 다른 털털하고 오묘한 매력이 기억에 남는다.

 와인은 단품으로 가볍게 먹기에는 조금 향이 강하고,  육류와 함께 또는 와이너리의 추천처럼 피자같이 맛이 강한 음식과 곁들이면 좋은 풍미를 줄 것 같다. 난 프랑스 보르도 와인이 아니면 안마셔! 라는 폐쇄적인 입맛의 소유자가 아니라면 한번쯤 혹은 종종 선택해 볼만한 개성있는 와인이다.. 

 한 줄 요약 : 막 잘생기거나 옷을 잘 입는 건 아닌데 개성있고 유머러스해서 궁금하게 하는 은근히 인기있는 대학교 과 선배 같은 그런 와인


추천지수 4.2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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