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잔이야기

[호주] 19 크라임스 업라이징 2019

July.11th 2021. 4. 30.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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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19 크라임스 업라이징 2019

19 Crimes The Uprising 2019

 

19 크라임스 업라이징 2019 (19 Crimes Uprising 2019)​

생산지 : 호주

품종 : Blend(Shiraz, Merlot, Cabernet Sauvignon)​

구입처 / 가격 : 떼루아 아울렛 / 1만원 후반

 

 인상적인 라벨과 네이밍으로 와인샵에 갈때마다 시선을 끌었던 19 크라임스(19 Crimes.) 와인시리즈였는데, 마침 프로모션을 하고 있어 Red Blended와 Uprising Red 를 각각 한병씩 데려왔다. 19 크라임스 와인과 엘 피가로(El Pigaro)와인은 사람 얼굴이 프린팅 된 강렬한 모습때문에 항상 시선이 가는 편인데, 라벨로 시선을 끌었던 만큼 과연 내실도 있을지 궁금했다.​

 과거 영국에서는 절도, 위조 등 19가지 범죄리스트를 정하여 그 죄목에 해당하는 자와 영국의 아일랜드 통치를 반대하는 사람들을 모아 호주로 강제 이주시켰는데 이들이 척박했던 호주의 개척자가 되어 지금의 호주를 만들며 새 인생을 살아 갔다고 한다. 19 크라임스 와인 라벨속의 인물들은 그 실제 주인공들이라고 한다. 와인라벨에 담긴 숨은 이야기가 꽤나 흥미롭다.

 추가로 이 와인에는 재밌는 점이 하나 더 있는데, 앱스토어(또는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Living Wine Labels'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카메라로 라벨을 비추면, 라벨 속 주인공이 어떤 죄목으로 이주하게 되었는지 AR영상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재미삼아 어플리케이션을 받아 시도해 봤는데,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한번 틀어본다면 꽤나 광경을 연출할 수 있을 것 같다.

 

19 Crimes Uprising AR Video

 

 늦은밤 간단한 치즈와 스낵류와 함께 와인을 마셨는데, 어두운 조명아래에서 마셔서 와인의 색깔은 명확하게 확인은 못했으나 꽤나 진한 루비색을 띄었던 것 같고, 라즈베리, 블랙베리류의 향이 느껴지고 약간의 향신료 향도 입안에서 맴돌았다. 드라이한 와인이라는 평이 많았는데, 생각보다는 부드러운 편이었고 스낵류 보다는 육류와 조금 더 잘 어울릴 것 같은 맛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육포라도 하나 있다면 뜯고 싶은 느낌이랄까.

 와인에 대한 맛보다 와인의 라벨과 담겨진 이야기가 좀 더 시선을 끌었던 와인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워낙 많은 와이너리들이 경쟁하는 시장이기 때문에 나쁘지 않은 중저가 와인에 좋은 마케팅 기법을 적용하여 흥행시킨 영특함에 박수를 보낸다. 다음에 또 19 크라임스를 마주하게 된다면 최소 30분 정도는 열어놓은 뒤 육류와 한 번 마셔봐야겠다.

한줄평 : 무서운 범죄자를 달고 있는 와인의 거친맛을 기대했다면, 생각보다 부드러운 탓에 놀랄지도 모르겠다.

추천지수 : 3.8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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