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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 소점 : 연남동 끝자락 골목길의 소중한 가게

[연남동 오꼬노미야끼 전문점 소점] 그런 음식점이 있다. 장인정신 이랄까 하는 여타의 것을 내새우는 그런 음식점. 연남동 소점도 그런 맥락에서는 장인정신을 내뿜는 그런 집이다. 근데 이런 장인정신을 방패삼아 주인장의 갑질을 하는 선호하지 않는(이쪽의 경우를 좀 더 음식에 대해 신뢰하는 사람도 있을테니 좋고 싫다기 보다는 선호라는 표현을 써본다) 음식점은 비록 내가 이번 생애 다시는 먹지 못할 궁극의 미를 선사할지라도 나는 절대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다고 말하지 않는다. 소점은 장인정신이라는 단어에서 긍정적이고 아름다운 부분만을 발췌해서 손님에게 선사하는 그런 음식점이었다. 연남동 끝자락 골목길의 아주 작은 가게인 소점은 아주 특별한 가게이다. 3평 남짓한 가게안에 좌석은 어림잡아 대여섯 좌석이 전부인 이 ..

식사이야기 2021.07.28

[1일 1런] 나이키 줌 플라이3(NIKE ZOOM FLY 3)

[나이키 줌 플라이3 NIKE ZOOM FLY 3] 문득 달리기를 하기로 결심하고 평소 달리기를 좋아하는 친구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운동은 장비빨이며 러닝에서 장비는 두번째 관절이다 라는 표현으로 무소유 러너의 삶을 실천하려던 나를 흔들었다. 값비싼 러닝화의 가격에 고민하던 나의 마음을 알고, 나이키 MVP 멤버십 자격을 가지고 있던 그 녀석은 나에게 뜻밖의 러닝화를 선물해주었다. 이로써 나의 러닝을 함께 할 동반자가 생겼다. 친구가 선물에준 러닝화의 모델명은 나이키 줌 플라이3 모델인데 이 모델은 러닝에 특화된 모델로 알파플라이나 베이퍼플라이보다는 못하지만 꽤나 강력한 반발력으로 러닝속도 향상에 비약적인 도움을 준다고 한다. 하지만 어차피 나같은 초보러너에게 큰 의미는 없을 것 같다. 뭐 추후 기록에도..

운동이야기 2021.05.17

[1일 1런] Day -1. 준비없는 러닝은 건강에 해롭다.

5월 4일 야심찬 새벽런을 하고, 허리가 조금 심상치 않더니 다음날 허리가 너무 뻐근해서 5월 5일 어린이날 병원을 찾았다. 혹시 허리 디스크나 척추에 문제가 있는건 아니겠지 하는 나만의 작은 의구심을 가지고 병원을 방문했는데, 다행히 뼈쪽에는 이상이 없고 달리할때 허리랑 하체를 이어주는 속근육(장요근이라고 했던 것 같다)이 놀라서 뻐근함이 지속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큰 대침을 허리와 골반쪽에 열댓방을 맞았고, 부황과 쑥뜸으로 근육을 달래준뒤에 집으로 귀가했다. 신나서 새벽부터 달린 결과가 바로 이렇게 고통으로 돌아오다니 준비운동도 제대로 하지 않고 달렸던 내 자신이 매우 부끄럽다. 다시 한 번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달리기에 대한 몇가지 원칙을 만들어 보고자 한다. 1. 몸을 충분히 스트레칭 한다..

운동이야기 2021.05.16

[1일 1런] Day 1. 새벽의 공기는 생각보다

문득 달리기를 결심한 후 무작정 달려보기로 했다. 새로 마련한 런닝화와 함께 라면 어디든 달릴 수 있을 꺼라는 자신이 들었다. 팍팍한 직장인의 삶을 영위하면서 퇴근 후 러닝을 한다는 건 지친 하루일과를 마치고 온 나에게 가혹한 형벌을 하는 건 아닐까 생각되어, 어차피 고단한 하루를 보낼 꺼라면 저녁의 나보다는 아침의 나에게 그 고통분담을 전가하고 싶었다. 이러한 연유로 나의 첫번째 러닝은 새벽에 시작하기로 마음 먹었다. '띠디디딕- 띠디디딕-' 평소보다 한시간 일찍 맞춰진 나의 알람이 울리고 첫번째 러닝을 위한 힘찬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 몸을 일으켜 보았다. 잠시 5분간의 침대와 나와의 무언의 사투가 끝나고 겨우 몸을 일으켜 세운 나는 어제 저녁에 고이 셋팅해두었던 운동복과 런닝화를 챙겨신고 새벽공기속으..

운동이야기 2021.05.15

[뉴질랜드] 롱 클라우드 리저브 2020

[뉴질랜드] 롱 클라우드 리저브 2020 롱 클라우드 리저브 2020(LONG CLOUD RESERVE 2020)​ 생산지 : 뉴질랜드 말보로 품종 : 소비뇽 블랑 100%​ 구입처 / 가격 : 세븐일레븐 / 1만원 중반​ 평소 병도 예쁘고 맛도 예뻐서 가끔 데려오는 뉴질랜드 소비뇽블랑인 롱 클라우드가 세븐일레븐 프로모션 목록에 올라와서 간만에 데려오게 되었다. 롱 클라우드 한병과 쿨링백 그리고 돌얼음 1kg 까지 롯데카드 결제시 약 1만 8천원에 영입할 수 있는 나름 꿀딜 이었다. 쿨링백은 평소에 하나쯤 있으면 한강마실 다닐때 참 좋겠다 싶었는데, 내 돈 주고 사기는 조금 아까운 측면이 없지않아 있었는데, 이번에 증정품으로 준다니 도무지 영입하지 않을 이유를 찾기가 더 힘든 딜이었다. 영입 후 몇일 뒤..

한잔이야기 2021.05.11

[미국] 카멜로드 피노누아 2018 (CARMEL ROAD 2018)

[미국] 카멜로드 몬테레이 피노누아 2018 (CARMEL ROAD MONTEREY 2018) 카멜로드 피노누아 2018 (CARMEL ROAD 2018) 생산지 : 미국 캘리포니아 품종 : Pinot Noir(피노누아) 100% 구입처 / 가격 : 와인브라더스 / 2만원 후반대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이 즐겨마신다고 하여 '정용진 피노누아'로 꽤나 유명한 카멜로드를 접해보았다. 이 날은 친구들과 인터넷에서 참치큐브를 구입해서 날잡고 참치를 먹는 날이었는데, 화이트 와인만으로는 조금 심심할 수 있을 것 같아 사장님께 레드와인을 한 병 추천해달라고 부탁드렸는데, 피노누아 와인이 참치와 꽤 좋은 궁합을 보여준다며 카멜로드 피노누아를 골라주셔서 가득한 참치들과 함께 마실 요량으로 영입하게 되었다. 보통 피노누..

한잔이야기 2021.05.06

[1일 1런] Day 0. 문득 달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RUN] 0일차, 문득 달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부터 꼭 봐야지 하던 예능프로그램이 있었다. tvn에서 방영한 RUN이라는 프로그램인데 배우 지성씨와 몇몇 배우분들(강기영, 황희, 이태선)이 이탈리아 피렌체 국제마라톤에 도전하는 이야기로 한 때 달리는 걸 취미로 삼았던 적도 있던 나의 취향을 저격하는 프로그램이라 방영당시에 관심을 가졌었는데 마침 방영시점에 나의 삶이 안팎으로 너무나 바빴기에 제대로 보지 못하고 지나쳤었다. 그런데 최근 친구놈이 러닝에 빠져서 하루종일 카톡으로 나에게 러닝이야기를 하는 바람에 다시 러닝에 관심이 생겼고 나의 불어난 살들과 불안한 눈빛과 그걸 지켜보는 토리씨의 표정이 지복합성 화학작용으로 나를 자극하며 다시 달려보기로 결심을 하게 되던 차에 잊고 있었던 이 예능프로..

운동이야기 2021.05.02

[호주] 19 크라임스 업라이징 2019

[호주] 19 크라임스 업라이징 2019 19 크라임스 업라이징 2019 (19 Crimes Uprising 2019)​ 생산지 : 호주 품종 : Blend(Shiraz, Merlot, Cabernet Sauvignon)​ 구입처 / 가격 : 떼루아 아울렛 / 1만원 후반 인상적인 라벨과 네이밍으로 와인샵에 갈때마다 시선을 끌었던 19 크라임스(19 Crimes.) 와인시리즈였는데, 마침 프로모션을 하고 있어 Red Blended와 Uprising Red 를 각각 한병씩 데려왔다. 19 크라임스 와인과 엘 피가로(El Pigaro)와인은 사람 얼굴이 프린팅 된 강렬한 모습때문에 항상 시선이 가는 편인데, 라벨로 시선을 끌었던 만큼 과연 내실도 있을지 궁금했다.​ 과거 영국에서는 절도, 위조 등 19가지 ..

한잔이야기 2021.04.30

[스페인] 올라 누에바 쉬라즈 2019

[스페인] 올라 누에바 쉬라즈 2019 올라 누에바 쉬라즈(OLA NUEVA SHIRAZ 2019)​ 생산지 : 스페인 품종 : 시라 100%​ 구입처 / 가격 : 떼루아 / 1만 원 중반 ​ 3년 전 크리스마스 이브에 우연히 들어간 연남동 어귀의 헤이미쉬라는 펍에서 가성비 와인으로 추천받아 처음 접했었던 와인으로 눈이 내리던 겨울날과 참 잘 어울렸던 와인이다. 이후 한 동안 와인샵에서 보일 때마다 데일리 와인으로 항상 쟁여놓고 마셨던 와인인데 특히 처음 접했던 2017년 올라 누에바는 강한 오크향과 함께 하드보틀이 주는 묵직한 보틀의 이미지가 만원대 와인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가성비를 선사해주어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다녔기도 했다. 이런 좋은 기억이 있는 와인을 지난달 방문한 떼루아 아울렛에서..

한잔이야기 2021.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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