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

돈 크라이 마미. 5% 부족한 잘 만들어 질 '뻔한' 복수극.

July.11th 2012. 11. 2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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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11. 15. 용산CGV 돈 크라이 마미 언론시사회


 영화는 내내 유선에게 감정이입을 시도하며 안타까움을 호소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는 타이틀 덕분에 이 부분에 있어서 영화는 큰 강점을 보였다. 내용을 전개하는 방식 또한 기본적으로 시간의 흐름을 따라갔지만 휴대폰동영상이라는 소재를 통해 딸의 아픔과 과거를 플래시백하는 모습들이 지루함을 덜어줄 수 있었다. 유선이 휴대폰영상을 보며 오열하는 클로즈업 장면은 이 영화의 백미라고 할 수 있겠다. 자극적인 소재들이 모아진 영화이지만 억지가 아니라 개연성을 만들어가려고 한 노력이 보이는 영화였다. 


 하지만 좋은 평가만을 내리기에는 아쉬운 부분들도 존재했다. 영화에서 유선과 유오성은 물론이고 나머지 조연들 또한 충분히 영화에 몰입할 정도의 연기력을 보여주는데 반해 극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동호의 연기는 한창 익어가는 밥솥의 뚜껑을 열었다 닫았다 하는 것처럼 김이 빠지게 했고, 전체적인 영화의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무대인사에서 시무룩했던 표정은 스크린에 비춰지는 자신의 모습에 대한 자신이 없어서 였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영화의 몰입에 큰 방해요소가 되었다. 덕분에 극을 이끌어가는 가장 큰 역할을 하는 남보라의 경우도 함께 어색해 보이는 아쉬운 장면들을 만들어 냈기에 더욱 아쉽다. 또한 영화의 후반부에서 어설프지만 분노하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칼을 들고 나서는 유선의 모습은 완벽한 복수를 기대했던 관객들(모두는 아닐 수 있지만 영화가 한국의 어머니판 테이큰이라고 홍보되는 부분에 비추어 생각해 보자면)에게는 다소 싱거울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유오성이 유선의 심장을 쏘는 장면 또한 '굳이?'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비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부분이었다. 


 이런 저런 칭찬과 비난을 했지만 정리하자면 '최근 본 영화중 가장 힘들었지만, 몰입도가 높았던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영화가 청소년 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는 사회비판적인 영화이기에 한번쯤 보는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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