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수 소년] 2015년 11월 도무지 올 한해는 제대로 되는 일이 없어서 친한 친구놈에게 전화를 걸었다. "야 나 왜 이렇게 올해는 되는 일이 없지? 진짜 태어나서 처음이야 이런 해는" "아홉수잖아" '아홉수?' 그 순간 작년 방영했던, 호평은 받았지만 그만큼 관심은 못받았던 드라마 '아홉수 소년'이 머리를 스쳐갔다. 그렇게 일년이 지나서야 아홉수 소년이라는 드라마를 보게 되었다. 아홉수 소년의 골자는 이렇다. 9세의 어린 배우 동구는 귀여웠던 과거를 뒤로하고 '역변'하며 아역스타로스의 입지를 모두 잃게 되고, 19세의 유도선수 동구는 잘나가던 한판승의 사나이에서 유도도 사랑도 제대로 못하는 허세만 남은 고딩이 되고, 29세의 회사원 진구는 화려했던 과거를 뒤로하고, 좋아하는 여자앞에서 제대로 마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