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잔이야기

[뉴질랜드] 오이스터 베이 소비뇽 블랑 2020 (Oyster Bay Sauvignon Blanc 2020)

July.11th 2021. 8. 17.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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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있는 정원사가 오랜시간 잘 가꾸어 놓은 한적한 마을의 자연 속 정원 같은'

 

<Oyster Bay Saubignon Balnc 2020>

 

와인 프로필

  • 생산지 : 뉴질랜드 말보로
  • 품종 : 소비뇽 블랑
  • 구입처 / 가격 : 이마트 / 2.8만원
  • 적정구입가격 : 3만원 이하에서 구입한다면 아주 괜찮은 가격
  • 함께한 음식 : 민어/농어회
  • 비비노 평점 : 4.0
  • 추천지수 : 4.0 ※ 가성비 : 4.2

 

와인을 고른 이유

 오이스터 베이 소비뇽블랑이 그 가격대에서 요즘 나름 핫한 푸나무나 화이트헤븐보다 더 괜찮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터라 늘 궁금했는데, 만원대의 말보로 소비뇽블랑도 가성비 면에서 큰 만족도를 주었던 터라 2만원 후반 ~ 3만원 초반의 가격으로 접근할 수 있는 오이스터베이는 궁금하긴 하지만 ‘굳이 그 가격에?’ 라고 생각하며 선택하지 않았던 편이었다. 코스트코에서 보일때의 가격도 2.8만원이었던 터라 이번 이마트 와인 할인데이 행사에서도 가격적으로 큰 메리트가 있던 건 아니었는데, 좋아하는 카멜로드 피노누아나 꼭 접하고 싶었던 클라우디 베이를 좋은 가격에 판매해준 이마트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 오이스터 베이 소비뇽블랑도 카트에 함께 담게 되었다.

 

비슷한 가격대의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

 

[뉴질랜드] 화이트헤븐 (WHITE HAVEN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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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의 느낌

 궁금했던 와인이었던 터라 어떤 음식과 먹으면 좋을지 고민이 되었는데, 마침 또 오늘회에서 와인과 페어링해 먹으라고 광복절 기념 50% 할인쿠폰을 주는 바람에 집에서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고 호사스럽게 민어회/농어회와 함께 오이스터 베이를 마셔보게 되었다. 와인은 회와 곁들이기전 3시간정도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시음직전 꺼내어 마셨고, 따로 아이스버켓에 칠링하거나 하지 않고 실온에 꺼내둔 채 마셨는데 너무 차갑게 마시는 것보다 적당히 시원하게 마시는게 이 와인을 잘 즐기는 방법이라는 나만의 생각이 든다.

 첫 느낌은 레몬과 시트러스 향이 상큼하게 올라오는데 여타 다른 말보로 지역의 소비뇽 블랑들 처럼 코끝으로 강하게 신맛이 치고 나간다기 보다는 미네랄이 느껴지며 혀안으로 흡수되는 느낌을 받았다. 향도 맛도 아주 과하지 않지만 좋은 미네랄의 맛과 어울리며 꽤나 고급스러운 황홀함을 선사했다. 함께 했던 민어회와 농어회와도 궁합이 아주 잘 맞았는데, 겨울생선인 방어처럼 쫄깃하며 기름진 맛의 회보다는 민어처럼 부드럽고 고소하지만 강한 맛을가지고 있지는 않은 생선의 맛과 질감이 오이스터베이와 참 잘 어울렸다.

 

총평

 앞서도 말했지만 이 가격대에서 요즘 괜찮은 평을 받는 푸나무, 화이트헤븐과는 확실히 대조되는 맛이다. 푸나무는 화려한 꽃밭같은 느낌이고, 화이트 헤븐은 모던한 인테리어의 카페같은 느낌이라면, 오이스터베이는 아주 오랜시간 정원을 가꿔온 정원사가 과하지 않게 주변과 어울리는 조경을 해놓은 듯한 그런 정원을 상상하게 해준다. 현지에서의 가격은 훨씬 저렴하다고 알고 있는데, 조금더 저렴하게 수입된다면(2.5만원 수준) 이 가격대의 소비뇽블랑의 카테고리킬러가 될 수 있는 와인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주 즐거운 시간이었다.

 역시나 오늘도 즐거운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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