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잔이야기

[호주] 짐짐 쉬라즈 2019(Jim Jim Shiraz 2019)

July.11th 2022. 1. 2.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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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m Jim Shiraz 2019
 
와인 프로필
생산지 : 호주
품종 : 쉬라즈
구입처 / 가격 : 스타보틀 / 2.5만원 
함께한 음식 : 굴라쉬
 
 
선택한 이유
 
해의 마지막 날을 기념하며 아내와 합정의 작은 비스트로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하고, 그 비스트로의 시그니처 메뉴인 굴라쉬와 어울릴만한 와인을 찾기위해 스타보틀에 방문했다. 리뉴얼된 스타보틀은 주류 종류가 꽤나 많아서 와인을 고르는 시간보다 다른 주류를 구경하는데 더 시간을 쓴것 같기도 하다. 식사와 곁들이기는 카베르네 소비뇽이 늘 제격이지만 굴라쉬라는 메뉴가 왠지 쉬라즈와 조금 더 어울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들어 몇개의 쉬라즈 품종와인중에서 꽤나 강한 향이 느껴진다는 짐짐 쉬라즈를 선택하게 되었다.
+ 와인에 대해 검색하던 중 알게 된 이야기가 있는데, 짐짐은 호주의 와이너리에서 키우던 강아지의 이름이라고 한다. 포도밭에서 가장 맛있는 포도만을 골라먹었던 강아지를 위한 와인이었다고 하니 조금 더 기대가 되었다. 귀여운 강아지 라벨이 선택에 한몫 하기도 했다.
 
시음기
 
와인을 들고 비스트로에 방문했는데 사장님의 첫마디는 ‘굴라쉬의 향이 강해서 쉬라즈와는 조금 안맞을 수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였는데, 순간 그냥 쉬운 선택인 카베르네 소비뇽을 골랐어야 하나 싶지만 돌이킬수 없는 선택에 대해서는 후회않고 진행하는 편이라 게의치 않고 오픈했다.
약간의 우려와 함께 오픈한 짐짐 쉬라즈는 생각보다 스파이시한 후추향이 올라왔는데 그렇게 부드럽다는 느낌은 없어 굴라쉬와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다. 음식이 나오고나서 굴라쉬와 함께 마셨을때는 부드러워서 안어울린다기 보다는 너무 강항 햔기리 부딪혀서 밸런스가 무너지는 느낌을 받았다.
와인 자체는 상당히 드라히고 스파이시한 향을 주는 편이라 부드러운 와인보다 이렇게 특색있는 맛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괜찮은 선택이 될 것 같다. 아내의 경우 사장님의 한마디로 인해서 연신 ‘아쉽다, 어울리지 않는다’라고 외쳤으나, 뭐 완벽한 음식과의 페어링이 아니고서야 대부분 고만고만한게 이 가격대의 와인과 음식의 조합이 아닌가 싶다.(아내의 의견 존중합니다)
 
총평
 
한 동안 올라 누에바라는 스페인 쉬라즈 와인에 빠져서 데일리로 마셨던 시절이 있었는데, 20년 빈티지에 실망한 이후로 쉬라즈를 좀 멀리하고 있었다. 오랜만에 찾은 쉬라즈였던 짐짐은 생각보다 꽤 강한 맛과 향을 주어 데일리 와인으로 먹기에는 약간 무거울 수 있으나 꿀 한방울 떨어뜨린 블루치즈 같은 안주와 곁들인다면 심심한 밤에 적절한 친구가 될 수 있을 법한 와인이었다. 
그럼 오늘도 즐거운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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