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이야기 6

[아홉수 소년] 아홉수 소년이 아홉수 소년에게

[아홉수 소년] 2015년 11월 도무지 올 한해는 제대로 되는 일이 없어서 친한 친구놈에게 전화를 걸었다. "야 나 왜 이렇게 올해는 되는 일이 없지? 진짜 태어나서 처음이야 이런 해는" "아홉수잖아" '아홉수?' 그 순간 작년 방영했던, 호평은 받았지만 그만큼 관심은 못받았던 드라마 '아홉수 소년'이 머리를 스쳐갔다. 그렇게 일년이 지나서야 아홉수 소년이라는 드라마를 보게 되었다. 아홉수 소년의 골자는 이렇다. 9세의 어린 배우 동구는 귀여웠던 과거를 뒤로하고 '역변'하며 아역스타로스의 입지를 모두 잃게 되고, 19세의 유도선수 동구는 잘나가던 한판승의 사나이에서 유도도 사랑도 제대로 못하는 허세만 남은 고딩이 되고, 29세의 회사원 진구는 화려했던 과거를 뒤로하고, 좋아하는 여자앞에서 제대로 마음도..

방송이야기 2015.11.16

[나의 판타스틱한 장례식] 당신은 누군가 추억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나의 판타스틱한 장례식] 나의 판타스틱한 장례식, 2015 박선호PD 경수진 최우식 유하준 여기 한 여자와 남자가 있다. 한 여자는 돈도 꽤 많고, 고학력에 예쁘기까지 하다. 아, 이여자는 불치병이다. 한 남자는 가난하다. 학력은 중졸이며, 외모는 평범하다. 당연하게도 한 여자를 지독히도 사랑한다. 아주 평범한 설정의 이 드라마는 제목 하나로 든 평범함을 특별함으로 바꾸어 버린다. 이 드라마의 제목은 “나의 판타스틱한 장례식”이다. 그렇다. 이 드라마는 장례식에 관한 이야기이다. 때문에 이 드라마는 ‘죽는다’는 것을 공표하며 출발한다. 때문에 이 드라마에서 ‘죽음’은 식상한 반전의 키 따위가 아닌, 드라마를 관통하는 주제이며 소재이다. 이 역설적인 드라마의 제목으로 인해 전형적인 설정들은 새로운 색깔을..

방송이야기 2015.10.11

[식샤를 합시다] 매력적인 캐릭터와 음식들의 향연

[식샤를 합시다] 얼마전 커피한잔하러 만났던 김양이 나에게 물엇다 "요즘 드라마 뭐 볼만한거 있어?" 내가 영화와 드라마에 취미를 갖고 있다는 걸 아는 주변사람들은 가끔 나에게 드라마나 영화를 추천해 달라고 하는데, 사실 나는 엄청나게 많은 영화를 본 사람도 아니고, 드라마도 첫회부터 완결까지 본 드라마가 손꼽히는관계로 이런 '추천'류의 질문이 상당히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최근 무덤덤하게 추천해 줄 만한 드라마가 생겼다. "식샤를 합시다라고 한 번 봐봐 너한테 딱이야" 그렇다 바로 '식샤를 합시다'라는 tvn의 케이블드라마이다. 나는 왜 이드라마를 별 생각없이 '무덤덤'하게 추천할 수 있었을까. 드라마는 '국내최초 본격 먹방 드라마'를 표방한다. 그리고 이 '식도락'을 중심으로 우리네 주변 ..

방송이야기 2014.01.21

인간의 조건 서열정리

인간의 조건 서열정리 KBS 2TV 인간의조건토요일 밤 11:25분 어제 밤 리얼체험 프로젝트'인간의 조건'이라는 프로그램이 첫방송을 했다. 나영석PD의 복귀작이라서 기대되기도 하였고, 허경환씨의 열애설등으로 화제가 되어 많은 관심을 받았던 프로그램이었다. 개그콘서트처럼 빵빵 터지는 웃음을 기대했다기 보다는 '인간의 조건'이라는 타이틀과 기획의도를 어떻게 풀어갔을지가 더 궁금했던 프로그램이었는데 첫회라서 그런지 아직은 '인간의 조건'의 의미를 찾는 부분보다는 프로그램의 방향과 본격적인 생활을 시작하기 전까지의 준비과정들이 많이 나왔다. 덕분에 많이 웃으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시청했던 것 같다. 그런데 보다보니 정태호씨가 막내라고 나오는 부분에서 의문이 생겼다. 분명 막내는 아닌 것 같은데.. 라는 생각..

방송이야기 2012.11.25

드라마시티 '조금야한우리연애'

아. 드라마시티가 아니라 이제 드라마스페셜이라는 이름을 달고 돌아온 KBS의 단막극. 우연히 어떤분 블로그에서 '이선균'이라는 얼마전 종영한 파스타의 주인공이 출연한다는 글을 보고 보게되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가끔 이렇게 숨어있는 단막극들을 찾아보는 일을 좋아하는데 이번에도 오랜만에 단막극을 택하게되었다. 다행히 하나TV에 콘텐츠가 있어서 손쉽게 거실에 누워서 딩굴딩굴 하면서 볼수있어서 좋았다. 내용은 그냥 조금 싱거운 로맨틱 코미디이다. 파스타 까칠쉐프의 캐릭터를 조금? 계승하는듯한 까칠PD이선균과 순진하진 않지만 순수한 삶을 사는 지역방송리포터 황우슬혜의 티격태격하는 연애담을 다루고있다. 사실 제목처럼 '야한'느낌을 받을 수 있는 장면은 정말이지 단 한장면도 없다. 그냥 잔잔한 로맨틱 코미디로 보면 ..

방송이야기 2010.06.19

그들이 사는 세상.

'그들이 사는 세상'을 다시 보고있다. 그래 맞다. 내 블로그의 제목은 이 드라마의 제목에서 따왔다. 철이 지나도 한참 지난 이 드라마를 지금에 와서 내가 또 한번 다시보는 이유는 절대로 한가해서도 아니요, 시험기간의 압박에서 회피하려는 것도 아니요, 그저 그냥 다시 보고 싶었을 뿐이다. 벌써 세번째인것 같다. 처음엔 PD이야기라는 어찌보면 내가 가져야할 직함에대한 꾀나 사실적인 드라마라는 기사에 혹해서, 두번째는 송혜교와 현빈이 내뱉는 시리고시린 대사 한톨한톨에 이끌려, 세번째는 첫번째 두번째 보면서 느꼇던 감정들이 문득 그리워져서 보고있다고나할까. 이 드라마에는 개성이 강한 캐릭터들이 많이도 등장하는데. 아, 이런이야기는 오늘은 쓰고싶지 않은 밤이다. 그냥 나는 문득 오늘 또 다시 이 드라마를 보면서..

방송이야기 2010.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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