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이야기

그들이 사는 세상.

July.11th 2010. 6. 8.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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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사는 세상'을 다시 보고있다.

그래 맞다. 내 블로그의 제목은 이 드라마의 제목에서 따왔다. 철이 지나도 한참 지난 이 드라마를 지금에 와서 내가 또 한번  다시보는 이유는 절대로 한가해서도 아니요, 시험기간의 압박에서 회피하려는 것도 아니요, 그저 그냥 다시 보고 싶었을 뿐이다. 벌써 세번째인것 같다. 처음엔 PD이야기라는 어찌보면 내가 가져야할 직함에대한 꾀나 사실적인 드라마라는 기사에 혹해서, 두번째는 송혜교와 현빈이 내뱉는 시리고시린 대사 한톨한톨에 이끌려, 세번째는 첫번째 두번째 보면서 느꼇던 감정들이 문득 그리워져서 보고있다고나할까.
이 드라마에는 개성이 강한 캐릭터들이 많이도 등장하는데. 아, 이런이야기는 오늘은 쓰고싶지 않은 밤이다.
그냥 나는 문득 오늘 또 다시 이 드라마를 보면서 '그의 한계'라는 소제목이자 대사이자 나를 지칭하는 듯한 저 한마디에 그냥 뭐라도 적지 않으면 이 감정을 다시는 느낄 수 없을지도 몰라서 그냥 이렇게 두서없이 자판을 두드린다. 나의 한계와 그의 한계는 어쩌면 같은 것일지도, 또 나는 같은 상황에서 똑같이 행동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참 우스워졌다. 한계라. 한계라고 말하는 시점부터 더이상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해버리는 꼴이라고 생각하던 나였지만 이 너무 솔직한 이놈의 드라마에서의 그의 한계는 정말 한계였다. 누군가를 대하는 아니 솔직히 말해서 사랑하는 여자에 대한 자격지심 덩어리의 한계. 누가 저 남자를 욕할수있을까. 
제목은 '그의 한계'였지만. 그냥 '나의 한계'였다.






노희경 작가님은 정말 좀 못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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