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이야기

[1일 1런] Day 0. 문득 달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July.11th 2021. 5. 2.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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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 0일차, 문득 달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부터 꼭 봐야지 하던 예능프로그램이 있었다. tvn에서 방영한 RUN이라는 프로그램인데 배우 지성씨와 몇몇 배우분들(강기영, 황희, 이태선)이 이탈리아 피렌체 국제마라톤에 도전하는 이야기로 한 때 달리는 걸 취미로 삼았던 적도 있던 나의 취향을 저격하는 프로그램이라 방영당시에 관심을 가졌었는데 마침 방영시점에 나의 삶이 안팎으로 너무나 바빴기에 제대로 보지 못하고 지나쳤었다. 그런데 최근 친구놈이 러닝에 빠져서 하루종일 카톡으로 나에게 러닝이야기를 하는 바람에 다시 러닝에 관심이 생겼고 나의 불어난 살들과 불안한 눈빛과 그걸 지켜보는 토리씨의 표정이 지복합성 화학작용으로 나를 자극하며 다시 달려보기로 결심을 하게 되던 차에 잊고 있었던 이 예능프로그램을 다시 돌려보게 되었는데 4회 짜리 짧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지금 나에게 필요한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나는 무엇인가를 시작하기전에 나를 움직이게 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일들을 선행해서 하는 걸 좋아한다. 이를 테면 열심히 공부를 해야 할 때는 치열하게 공부하는 법조드라마를 본다던지, 언어를 공부해야 할때는 그 나라의 여행책이나 역사를 먼저 살펴보며 언어 습득에 대한 열정을 높인다던지 하는 행위들이다. 물론 대부분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는 일들만 선행하고 실제로 결과값을 얻기위한 본격적인 후행되지 않는게 나의 현실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렇다. 이번에는 달리고 싶은 마음을 만들기 위해 'RUN'이라는 예능프로그램을 정주행 하게 되었다. 달리기도 달리기지만 해외여행을 못간지 1년 반이 넘어가는 지금 시점에 코로나 펜데믹 직전의('RUN'의 촬영시점은 '19. 11월 경이다) 유럽풍경과 파란 하늘 아래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달리는 보기만 해도 상쾌한 화면들이 이 예능을 정주행 하게 한 동력이었다고 생각된다.

 'RUN'에서 배우 지성과 강기영, 황희, 이태선 이렇게 4명의 배우는 그림같은 밀라노와 피렌체의 도심구석구석을 뛰어다니며 러닝의 참 매력을 시청자에게 전달해준다. 나와 토리씨도 이 매력에 빠져버려 러닝이라는 새로운 취미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긍정적인 행동은 빠를수록 좋고 생각과 실행시점을 단축시킬수록 꾸준히 유지할 확률이 높다고 한다. 그래서 당장 내일부터 러닝을 시작해보려 한다. 그리고 러닝의 기록을 이곳에 쌓아가보려 한다.

 아마도 내일의 글제목은 '[RUN] 1일차, 뛰는 것보다 일어나는게 더 힘들다는게 학계의 정설' 이 되지 않을까.

 

달리고자 한다면 좋은 계기를 마련해줄 '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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