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 25

[그랜드 부다패스트 호텔] 유쾌한 환상열차,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그랜드 부다패스트 호텔] 가끔씩 정말 기대하게 만드는 영화들이 있다. 정말 유명한 감독의 작품이거나, 내가 정말 좋아하는 배우가 나온다거나하는 뭐 그런 것들, 이 영화는 포스터 한 장에 그 모든 것들이 담겨있었다. 포스터를 보자. '자, 이 감독과 배우들이 모두 이 안에 있다구, 안 볼수 있겠어?' 라고 말하는 것 같지 않은가?(물론 나만 그럴수도 있다) 나는 그렇게 꿀같은 휴무일을 이 영화에 투자하기로 했다. 영화의 스토리는 심플하다. 백만장자인 여인이 살해된다, 그리고 진귀한 그림 한 점이 호텔의 지배인에게 상속된다. 그리고 아주 당연하게도, 용의자로 지목받는다. 그리고 그는 필사적으로 누명을 벗기위해 노력한다. 자, 아주 심플한 이야기이다. 여느 스릴러나 추리소설에서 수없이 받을 골자이다. 하지만..

영화이야기 2014.04.28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당신은 어떤 아버지, 혹은 아버지가 될 것인가?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영화를 보고난 뒤 주변의 지인에게 이 영화의 대략적인 전개를 이야기해주며 추천하자, 대뜸 '그래서 아이를 다시 데려가?'라고 내게 되물었다. '이봐 이영화의 포인트는 그게 아니라구, 그런 결과적인 내용에 주목하는 영화가 아니야!'라고 어줍잖은 잔소리를 건내고 싶었지만, 그냥 참고, '그냥 봐봐'라고 대화를 성급하게 마무리 지었다. 나는 왜 이영화에 대해서 사람들이 '그래서 아이를 다시 데려갔어?'라고 묻는지 모르겠다. 대체, 왜? 또 이 영화를 검색했을때 나오는 연관검색어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결말, 스포' 나참 어이가 없어서 원. 모든 작품은 결국 청자의 해석이 완성하는 것이라지만 난 도무지 이러한 결론을 내는 사람들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건내야 할 지..

영화이야기 2014.03.03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디카프리오, 디카프리오, 디카프리오.

[더 울프오브 월스트리트] 나는 영화를 선택하는 몇가지 기준을 갖고 있다. 소재 감독 캐릭터 주연배우 그런면에서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는 기가막힌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자극적이면서 매력적인 소재인 '자본' 내는 족족 공전의 히트를 치는 감독 '마틴 스콜세지' 잘생기고 말도 잘하며 돈도 잘버는 주인공 '조던' 그리고 그 모든것을 완성시켜줄 주연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사실 이 조합은 실패할 수 없는 치킨과 맥주 또는 삼겹살과 소주 와인과 치즈의 조합보다도 더 완벽한 조합을 보여준다. 다만, 너무 큰 기대감을 갖게한다는 점이 조금의 리스크라는 점 정도? 쨋든 나는 엄청나게 큰 기대를 하고 이 영화를 선택하였고, 극장으로 향했다. 영화는 179분의 러닝타임도 모자르다고 외치는듯이 영화시작과 동시에 미..

영화이야기 2014.01.14

[어바웃 타임] 가장 담백한 시간여행 영화.

백투더퓨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간다, 나비효과, 어바웃타임 이 영화들의 공통점은? 맞다, 시간여행을 소재로 삼는 영화라는 점이다. 영화를 보기전 나의 초점은 단 하나였다. 과연 이 시간여행이라는 소재를 사용하여 얼마나 기존의 것들을 답습하지 않고, 이를테면 벤자민 버튼처럼 너무 처절한 시간여행을 한다거나, 나비효과 처럼 극단을 넘나드는 선택의 결과들을 나열한다 거나 하지 않고 시간여행이라는 소재로 로맨스를 요리할 것이냐에 맞춰져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어바웃 타임은 그러한 나의 조금은 삐딱햇던 시선을 미리 알아채기라도 한듯이 요리조리 피해가면서 조근조근 이야기를 완성해 나간다. 그리고 영화의 끝나면 위의 영화들과는 전혀 다른 카테고리에 존재하는 영화가 되어있다. 이 영화의 어떤 점들이 그런 ..

영화이야기 2013.12.24

실로 오랜만에 쓰는 영화이야기.[더 테러 라이브]

믿고 보는 배우 하배우의 [더 테러 라이브] 이야기 . 한물 간 스타앵커, 테러범 미디어 미디어와 범죄의 조합은 아주 맛있는 소재중 하나이다. 여기에 더하여 '하정우'라는 현재 대한민국 영화계에서 가장 믿고 볼 수 있는 배우가 가미된다면 그 영화를 기대하지 아니하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 이었으나 시기적으로 설국열차 등 대작들이 개봉하는 시기에 맞물려 상당히 걱정속에서 개봉한 영화였더랬다. 어쨋거나 저쨋거나, 이런저런 이유와 진득하게 영화를 봐줄 마뜩찮은 사람이 없었던 관계로 휴일을 맞이하야 조조로 더테러라이브를 보러 극장으로 향했다. 서두는 여기까지, 더 테러라이브를 들여다 보자. 한물간 스타앵커 윤영화. 그리 매그럽지 못한 발음을 가진 하정우였으나, 그깟 하찮은 이유로 하정우를 포기할 감독이 대한민국..

영화이야기 2013.08.26

[클라우드 아틀라스] 어렵다? 어렵지 않다.

사실,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나의 위시리스트에는 없는 영화였다. 그냥 몇년 전 부터 들려오던 배두나라는 한국배우가 출연하는 할리우드 영화일 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한 워쇼스키 남매의 영화는 매트릭스 이후로 쭉 보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클라우드 아틀라스를 볼 거라고는 전혀 네버 에버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데 최근에 너무 많은 영화를 봐서인지 딱히 볼 영화도 없었고 또 이상하게 개봉일이 다가오니까 끌리기 시작해서 클라우드 아틀라스를 보기위해 영화관을 찾게 되었다. SF물의 특성상 정말 드라마틱하게 재미없지 않은 이상 큰 영화관에서 큰 스크린과 빵빵 터지는 사운드를 통해 본다면 실패할 일이 별로 없기 때문에 큰 상영관에서 해주는 코엑스 메가박스를 찾았다. 내가 가지고 있는 영화에 대한 사전정보는 172분..

영화이야기 2013.01.14

[내가 살인범이다] 중요한 건 좋은 식재료인가 뛰어난 요리실력인가?

처음 간단한 영화의 시놉시스를 읽고 난 나의 감정은 '왜 나는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라는 자책이었다. 연쇄살인범이 돌아와서 자신의 이야기를 소설로 쓰다니. 너무 참 아 신선하잖아. 그랬다. 처음은 신선했다. 누가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신선한건 확실했다. 영화는 그 신선함을 무기로 정재영이라는 배우의 어디선가 봤었던 것(나는 그의 연기를 좋아한다) 같은 연기로 극을 이끌어간다. 살인범과 꽃미남 모두를 훌륭히 소화해 낼 수 있는 이미지 모두를 가지고 있는 박시후의 캐스팅 또한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된다. 영화는 이렇게 이렇게 좋은 재료를 가지고 시작한다. 신선한 소재의 시나리오에 괜찮은 배우 두 명이 준비되었고, 낯익은 조연들까지 간간히 보이며 대박은 아니어도 충분히 중박은 칠만한 수준의 영화..

영화이야기 2012.12.20

돈 크라이 마미. 5% 부족한 잘 만들어 질 '뻔한' 복수극.

12. 11. 15. 용산CGV 돈 크라이 마미 언론시사회 영화는 내내 유선에게 감정이입을 시도하며 안타까움을 호소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는 타이틀 덕분에 이 부분에 있어서 영화는 큰 강점을 보였다. 내용을 전개하는 방식 또한 기본적으로 시간의 흐름을 따라갔지만 휴대폰동영상이라는 소재를 통해 딸의 아픔과 과거를 플래시백하는 모습들이 지루함을 덜어줄 수 있었다. 유선이 휴대폰영상을 보며 오열하는 클로즈업 장면은 이 영화의 백미라고 할 수 있겠다. 자극적인 소재들이 모아진 영화이지만 억지가 아니라 개연성을 만들어가려고 한 노력이 보이는 영화였다. 하지만 좋은 평가만을 내리기에는 아쉬운 부분들도 존재했다. 영화에서 유선과 유오성은 물론이고 나머지 조연들 또한 충분히 영화에 몰입할 정도의 연기력을 보여..

영화이야기 2012.11.25

<퍼펙트게임>엔 있고, <투혼>엔 없는것

최근 두편의 영화를 보았다. 개봉전부터 화제를 몰고온 최동원vs선동렬의 15회 연장 혈투를 그린 퍼펙트게임과 개봉전에만 홍보활동으로 관심을 조금 받았 던 김주혁,김선아의 한물간 야구선수이야기 투혼. 퍼펙트게임은 연말 대목시즌에 개봉하여 지금까지도 입소문을 타며 승승장구 하고있고 투혼은 흥행성적에서 전혀 투혼을 발휘하지 못한채 개봉 2주일여만에 아웃되고 벌써 DVD가 돌고있다. 야구라는 소재 로 만든 두 영화에 대체 무슨 차이가 있었을까? 먼저, 퍼펙트 게임을 살펴보자. 퍼펙트게임은 실화를 바탕으로한 영화이다. 그리고 그 실화는 우리나라 야구계의 전설 최동원 과 선동렬의 대결이다. 최고의 인기스포츠와 최고의 인기선수들의 최고의 대결을 그린 그야말로 최고의 재료를 가지고 시작한 영화라는 말이다. 하지만 이렇..

영화이야기 2012.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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