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이야기

[N년 사용기] 로지텍 G502 무선마우스 (Logitech Wireless gaming Mouse)

July.11th 2021. 8. 1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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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기능을 가진 비대칭 마우스의 끝판왕. 조금만 가벼웠다면 적어도 나에겐 마지막 마우스가 되었을지도’

 

 

Logitech G520 wireless gaming mouse

 

구입목적

 기존에 유선 G502 마우스를 사용 중이었는데, 마우스 번지대와 함께 사용하며 매우 만족스러운 마우스질을 하고 있었으나, 주위 친구들의 ‘아무리 유선이 뛰어나도 무선의 자유로움은 절대 절대 따라올 수 없다’는 사탕발림에 넘어가 새롭게 영입하게 되었다. 친구들은 G903 모델을 사용중이었는데, 함께 배틀그라운드를 즐길 때면 항상 나보다 많이 죽이거나 오래 살아남는 모습에서 마우스와 배틀그라운드 실력가의 어떠한 인과관계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호기심과 나의 실력을 마우스로 돌리고 싶은 치졸함이 G502 무선 마우스의 구입으로 이어지게 만들었다.

 

제품스펙

 제품의 외관은 유선 G502 모델과 완벽히 동일하다. 하지만 약간 다른 점이 있다면 라이트스피드 동글이 탑재된 것과 내부에 무게추를 넣을 공간이 조금 차이 난다는 점이다. 재원상으로 총무게는 114g(무게추 미포함)으로 기존 유선 G502 모델보다 약 7g 정도 가볍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실 사용 입장에서는 그리 크게 체감되는 수준의 무게 차이는 아니었다. 하드웨어에는 여러 개의 기능 버튼이 있는데 로지텍 G HUB 프로그램을 통해 본인의 필요에 따라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으므로, 꽤나 유용하게 활용된다. 물론 마우스의 몸통에 있는 G 로고의 RGB도 자유롭게 조정이 가능하다. RGB를 좋아하는 분도 그렇지 않은 분도 조절이 가능한 부분이므로, 이 정도 RGB는 괜찮은 옵션이라고 생각한다.

 

N년사용기

 제품의 총 사용기간은 1년 8개월 정도 되는데, 기존에 유선 G502 모델을 썼던지라 적응하는 기간은 필요 없었고, 로지텍 파워플레이와 함께 충전이 필요 없는 아름다운 무선환경을 구축하여 즐겼다. 주 구입 목적이 FPS게임에 맞춰져 있었으므로, 2g 무게추 4개를 추가하여 모두 사용하여 약 122그람으로 계속 사용하였다. PC의 주 사용용도는 블로그와 웹서핑이고, 게임을 하는 빈도는 아주 낮은 편이지만, FPS는 역시 장비빨이기 때문에 이 정도 장비는 갖춰주는게 예의라고 생각한다.

  • 웹서핑 / 블로그

  웹서핑과 게임을 할 때의 감도를 달리해서 사용했는데, 게임을 즐길 때는 아주 낮은 감도를 사용하다가(DP600) 주 사용용도인 웹서핑에서는 감도를 올려서(DP1000) 정도로 사용했는데 마우스가 무거움에도 불구하고 크게 부담이 되지 않아서 웹서핑과 게임 양쪽에서 매우 양호한 사용성을 보여주었다. 또한 로지텍 키보드, 로지텍 파워플레이, 라이트스피드 마우스까지 무선 3박자는 컴퓨터 앞에 앉아 웹서핑을 즐기는 그 자체만으로도 나에게 매우 큰 만족감을 주었기 때문에, 사실 마우스가 무거워서 손목이 나갔더라도 나는 만족했다고 말했을 것 같다.

  • FPS 게임

  심리적인 요인인지 장비를 교체하고 나서 배틀그라운드의 K/D 비율이 올라갔다. FPS 장르의 특성상 비대칭 마우스가 잘 맞았고, 무게추를 사용하여 묵직하게 에임을 잡는 방식으로 세팅했는데, 조금 무게감이 느껴졌지만 흔들리는 에임을 잡는 데는 상당히 도움이 되었다. 헤비 게이머가 아닌 일주일에 한 시간 또는 한 달에 두세 시간 정도 게임을 즐기는 라이트 유저이기에 마우스의 무게가 크게 부담으로 다가오지 않았던 것 같고, 게임 내에서 할 수 있는 행동들을 마우스 기능키에 메크로 해두었더니 게임을 즐기는데 상당히 편리했다. 또한 무선의 신세계는 자유로운 팔의 움직임과 손목의 각도를 만들어 주었고 이는 유선에서는 가질 수 없었던 신세계였다.

  • MMORPG

  FPS 장르를 제외하고는 게임을 하지 않았는데, 최근에 친구들의 꼬임으로 로스트아크라는 MMORPG를 시작했는데, FPS를 할 때와는 다르게 마우스가 무겁게 느껴져 기존에 장착해두었던 추를 모두 제거하고 사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의 특성상 마우스를 계속해서 움직여야 하는 상황에서 처음으로 팔목에 조금 무리가 가는 느낌을 받았다. 아무래도 마우스로 이동을 하는 게임에서는 확실히 마우스의 무게가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G502 모델을 사용하며 처음으로 조금 불편한 느낌을 받게 되었다.

 

마무리

 본업에서도 마우스를 많이 사용하기는 하지만 회사에서는 가벼운 마우스를 쓰는지라 터널이 온 적은 없는데 최근에 재택근무를 진행하며 집에 있는 장비로 업무를 하루 8~9시간 정도 하고 추가로 2시간 정도 MMORPG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니 손목에  대미지가 오는 게 느껴진다. G502 무선 제품을 사용하며 딱히 단점이라고 생각할 부분은 없었는데, 생각보다 집에서 PC를 사용하는 시간이 짧아서 크게 느끼지 못했던 것 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마우스를 많이 움직이는 업무이거나 게임 때문인지 며칠 전 다시 시작한 헬스 때문인 지는 명확하지 않다.) 재택근무 환경이 아니고 하루 종일 게임하는 게 아니라면 부담이 될 정도는 아니겠지만, G502  모델을 주력으로 사용하실 분들이라면 무게에 대해서 고민해보고 구입하시는 걸 추천하고 싶다. 가까운 일렉트로 마트에 가면 최근까지 G502모델이 비치되어 있었으니 꼭 쥐어보고 흔들어 보고 구입하기를 바란다. 무게만 오케이 된다면 장점이 많으 추천할만한 마우스라고 생각한다.

 

이런 사람에겐 딱!

FPS 게임할 때 정교한 에임을 위해 마우스 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 분

게임용/업무용 마우스를 구분해서 사용할 수 있는 맥시멀 리스트

마우스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마우스 수집가

무게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 철의 손목을 가진 분

미래지향적인 로지텍 G502모델의 디자인이 사랑스러운 분

 

이런 사람에겐 그닥

하루에 8시간 이상 마우스를 많이 움직이는 업무를 하시는 분

마우스 무게는 가가익선 이라고 생각하는 무게에 민감한 분(가가익선 : 가벼우면 가벼울수록 이득이다)

하나의 마우스로 모든 업무와 게임생활을 즐기고 싶은 분

잘 없겠지만 왼손잡이이신 분(비대칭 마우스 이므로)

 

 

 

 그런데 아마도 곧 출시될 추억의 디아블로2 레져렉션을 대비해서 가벼운 마우스를 하나 추가로 영입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것의 이름은 아마도 지프로 슈퍼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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