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이야기

[기계이야기] 로지텍 G931 TKL 무선 블루투스 기계식 키보드

July.11th 2021. 8. 3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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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어차피 가성비 바란거 아니잖아요. 갖고 싶은 건 갖고, 더 열심히 버는 걸로 합시다.'

 

G931
Logitech G913 tkl

 

왜 구입했는가

게임을 즐기진 않지만 게이밍 기어를 좋아하는 탓에 로지텍 제품을 많이 사용중인데, 무선의 깔끔함과 기계식 스위치, 그리고 디자인까지 원하던 제품이 등장하여 호기심을 갖고 지켜보게 되었다. 물론 기존에 사용중이던 키크론이나 한성 노뿌 무접점 키보드도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었으나 아무래도 블루투스 연결의 키보드는 게이밍에서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 기능적으로나 느낌적으로나 발생할 수 밖에 없었고 그 가려운 부분을 긁어 준다는 미명하에 올해의 마지막 기계식 키보드로 영입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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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의 스펙

  • 스위치 : GL Tactile Switch(Low Profile)
  • 하우징 : 알루미늄 합금
  • 키캡 : ABS(Low Profile)
  • 무선연결 : Logitech Light Speed(무선동글)
  • RGB유무 : ○

 

사용기

스위치(GL 택타일 로우 프로파일 feat. 저소음 갈축)

 G913 tkl 모델을 선택하며 가장 고민한 부분이 바로 스위치타입인데, 기존에도 갈축마니아로써 또 갈축과 비슷한 택타일 키를 선택하느냐 아니면 적축스위치에 도전하느냐로 많은 시간 고민했는데 역시나 구관이 명관이며 로우프로파일은 키감이 다를 것이라는 생각에 GL 택타일 스위치(저소음갈축)를 선택하였다. 핫스왑등은 기능은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구매시 선택한 스위치를 계속 사용해야 하므로 신중하게 고르길 바란다. 로우 프로파일 키보드는 과거 다얼유 EK820 모델 사용이후 처음이었는데 손끝에 전달해지는 쫀득한 느낌이 꽤나 인상적이었다. 게이밍을 위한 기어로 제작되었다 보니 아무래도 손맛에 집중한 설계라고 생각되고, 로우프로파일과 응답속도(1ms)의 조합이 마치 게임실력을 더욱 향상시켜주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느낌만)

 다만 초반에 적응하기 까지 아쉬웠던 점은 하우징위에 키캡이 바로 보이는 비키형 스타일의 키보드이다 보니 스위치와 키캡이 과도하게 달그락 거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로우 프로파일의 키보드라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겠지만 조금 더 단단하게 키캡과 스위치가 고정되는 형태였다면 프리미엄급 기기에 대한 리스펙트가 생겼을 것 같다. 다음 버전에서는 수정해 주길 바라는 점이다.

RGB

 로지텍의 RGB 시스템이야 말할 필요도 없는 수준의 성능을 보여준다.  G Hub와 함께 사용하면 각종 로지텍 장비들과 조명동기화가 가능하고 개별 키보드에 대한 RGB 설정 및 효과등도 자유롭게 설정이 가능하므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누구도 가타부타 할 수 없는 로지텍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하드웨어적인 부분보다도 소프트웨어 적인 부분에서 가끔 오류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번에도 사용 초반에 RGB가 계속해서 리셋되는 현상이 발생하여 기존 G Hub를 모두 삭제하고 다시 설치하니 정상적으로 동기화와 설정된 조명효과가 적용되었다. 전용 소프트웨어인 G Hub의 최적화만  조금 더 이루어 진다면 게이밍기어로써 로지텍의 장점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 생각된다.

 

무선연결 & 게이밍

 Light Speed를 지원하는 G913 tkl 모델인 만큼 유선과 동일한 속도의 연결속도를 보여준다. 1ms의 반응속도를 내가 체감할 수 있는지 없는지는 알 수 없지만 게임의 결과로만 보자면 키크론 K8과 로지텍 G913 키보드를 번갈아가며 사용했을 때의 성적이 확연히 차이나는 것으로 보아 키보드의 반응속도와 게임성적은 어떠한 보일듯 말듯한 인과관계가 확실하게 존재한다는 생각이 든다. 아 게임 플레이의 기준은 FPS 장르인 배틀그라운드였다.(물론 표본은 나 하나뿐이다.) 사족을 조금 달자면 FPS 장르의 게임은 어떠한 게임장르보다도 장비빨을 많이 타는데, 기본적으로 144hz 이상의 모니터주사율, 5.1 채널 이상의 헤드셋, 1ms의 마우스와 키보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실력상승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더이상 장비탓을 하지말고 즐기는 게임의 장르를 바꾸는게 정신건강에 이로울 것이다.

 

문서작업

 사실 데스크탑의 주 사용목적이 MS 워드나 에버노트같은 문서작업이 대부분이므로 기본적인 타건감이 나에게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사용목적에 맞게 장비를 요래저래 바꿔가며 하면 좋겠지만 어찌 인간이 그렇게 부지런하고 목적에 맞는 행위만을 할 수 있겠는가. 일단 연결하면 한달이상은 그 키보드만 사용하는게 나라는 사람이므로 게이밍 왜에 문서작업시의 효율성도 매우 중요했다.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택타일 스위치의 잘그락(청축의 달그락이라기 보다는 잘그락잘그락 거리는 느낌이다)거리는 손끝에서의 느낌은 꽤나 괜찮은 편이다. 다만 스위치와 키캡이 비키형태로 구성된 키보드이다보니 스위치의 흔들림이 있고, 이 흔들림이 오타율에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적응하기까지 꽤나 이질감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레오폴드의 전통적인 기계식 키보드의 쫄깃함이나 무접점 키보드의 도각도각 거리는 안정감 있는 사운드에 익숙하고 이러한 타건음을 사랑하시는 분이라면 스위치를 누르면서 발생하는 잘그락 거림과 함께 발생하는 키캡의 흔들림에 따라 발생하는 타건음이 꽤나 거슬릴 수 있으니, 타건감이 중요한 사람이라면 반드시 가까운 일렉트로마트에 방문하여 타건 후 구입하길 바란다.

 

최종평

 다소 높은 가격대로 가성비라는 측면에서 혹평을 받은 G913 tkl 제품이지만 생각보다 잦은 할인과 높은 할인율로 적당한 가격으로 영입할 수 있다면 게임을 즐기거나 게이밍기어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꽤 괜찮은 선택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데스크테리어 측면에서도 게이밍기어는 꼭 게임을 즐기지 않더라도 심미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옵션중의 하나이므로, 애플의 스타일의 심플하고 정돈된 느낌의 데스크테리어를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화이트 하우징의 G931 모델을, 깔끔한 블랙타입의 데스크테리어를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블랙 하우징의 G913 제품을 둔다면 기능성과 디자인을 모두 잡는 괜찮은 데스크테리어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사라탕

  • 집에 키보드가 없는데 단 하나의 키보드만 사야한다면
  • 게임이 잘 안되는데 이게 장비탓인지 내탓인지 검증해 보고 싶다면
  • 완벽한 로지텍 풀세트를 구축해야만 직성이 풀릴것 같아 몇일 째 G913 리뷰를 찾고 있다면
  • 흔들리는 키캡속에서 흔들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
  • 데스크테리어와 게이밍을 모두 잡고 싶다면

 

마라탕

  • 레오폴드의 쫀쫀한 키보드가 최고라고 생각한다면
  • 가성비의 측면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실용주의자라면
  • 장비의 색상이나 브랜드를 통일하는 사람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 데스크테리어가 무슨 뜻인지 모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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