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이야기

[기계이야기] 알리 애플맛 폴리싱천 체험기

July.11th 2022. 8. 7.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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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걸 왜..? 그냥 준다면 뭐 한 번 써보기는 할께. 근데 진짜 쓸만해?'

알리 애플맛 폴리싱 천

 

왜 구입했는가

 애플광택천이 발매되었을때, '저런 걸 발매하는 애플의 자신감은 정말 대단하다'라고 생각하며 주식을 매수했던 기억이 있다. 물론 저 천을 사고 싶다는 생각은 정말 0도 없었고, 그 자신감에만 감탄했다고나 할까. 하지만 인간의 호기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기에 나도 모르게 지속적으로 애플 광택천 후기를 검색하던 중 알리에서 3천원짜리 애플맛 광택천을 발견하여 체험해 보기로 했다.

 

제품의 스펙

  • 종류 : Polishing Cloth
  • 색상 : Silver
  • 패키징 : Paper Box
  • RGB유무 : X

 

애플맛 폴리싱천의 개봉 후 모습

 

첫인상

 박스를 개봉하고 처음 이 폴리싱천을 마주했을때, 일반 안경닦이와는 다른 그 어떤 전문적인 느낌을 주는 어떠한 그런 미지의 느낌을 받았다. 물론 애플 정품과 비교하면 여러면에서 부족하겠지만, 첫 느낌만은 나의 기계를 반짝거리게 해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외관이었다. 촉감 또한 매우 보들보들 하여 절대 나의 기계를 상하게 하거나 아프게 하지는 않겠다 싶었다.

 

맥북 에어 M1의 폴리싱 전 상태

 

테스트제품

맥북에어 M1 

 

테스트방식

손가락 지문 발생 후 광택용천, 안경닦이, 알콜티슈 3가지로 테스트

 

체험기

맥북에어 M1

  • 광택용천 : ★★★★☆
  • 안경닦이 : ★★★☆
  • 알콜티슈 : ★★★

 맥북에서 M1의 경우 필름을 따로 부착하지 않고 생액정으로 사용중인데, 가끔 노트북임을 깜빡하고 아이패드마냥 손으로 화면을 터치하는 경우가 더러있다. 이때 남는 손자국의 유분을 닦기가 굉장한 불편함을 발생시킨다. 사실상 애플 광택천에 조금이라도 혹했다면 맥북에어의 액정때문이었을 것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광택천을 개봉해 보았다. 정품의 그것과는 다른 어떠한 배송과정을 거쳤는지 궁금하게끔 만드는 박스의 상태는 이 아이템이 알리에서 왔다는 사실을 절절히 전해주고 있다. 드디어 광택천을 손에 들고 손자국이 가득한 맥북에어의 액정을 열었다. 비장한 마음으로 닦아보려 했으나 전원이 켜지는 바람에 다시 끄고 차마 볼수 없을 만큼 많은 손자국이 나있는 액정을 애플맛 광택천으로 닦아보았다.

 한 번의 미끄러짐으로 새것과 같은 액정을 선물해 줄것만 같던 예상과 달리 한 번에 모든 자국이 지워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심기일전하여 여러번 문질러 주니 손쉽게 손자국이 제거되고 액정은 광명을 찾았다. 이어서 다시 손자국을 내고 안경닦이와 알콜티슈로도 테스트해 보았는데. 안경닦이는 폴리싱천에 비해 닦이는 정도가 현저히 떨어졌고, 알콜 티슈의 경우 손자국 자체는 제일 잘 지워졌으나, 다시금 알콜자국이 화면에 남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했다. 마지막으로 다시 돌고 돌아 한번 더 폴리싱천으로 화면을 닦아 보았는데, 최초의 묵은 손자국이 아닌 안경닦이와 알콜솜이 한 번 스쳐가고 다시 낸 손자국의 경우 처음 경험했을 때보다 훨씬 깔끔하고 예쁘게 닦였다.

 애플맛 제품이 이정도라고 한다면, 정품 폴리싱천은 분명히 조금 더 나은 기능성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겠다.(어느 기자의 리뷰를 보니 실제 천의 소재와 조직의 짜임 형태는 꽤나 흡사하다고 한다.)

 

폴리싱천으로 닦은 후 모습 깔-끔

 

최종평

 애플 정품의 가격(2.5만)의 약 1/8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었던 알리발 광택천은 애플정품의 사과마크가 주는 두근거림은 없었지만 기능성 측면에서는 기존에 집에서 나뒹굴던 다양한 안경닦이 및 알콜티슈보다 훌륭했다. 구입할때 지인 선물용으로 몇 개 더 구입했는데 앱등이(본인포함) 들에게 선물하면 갸우뚱 하며 사용하다가 결국 참지 못하고 정품 폴리싱천으로 갈아타지 않을까 싶다. 만약 내가 아이맥까지 사용했다면.. 정말 정품구입을 고려해봤을지도 모르겠다.

 

사라탕

  • 알리에서 쓸데없지만 호기심어린 제품을 구입하는 것을 즐긴다면
  • 애플정품 광택천을 구입할까 말까 고민하던 차에 저렴한 가격으로 맛이라도 보고싶은 사람이라면
  • 시력이 너무 좋아 집에 안경닦는 천이 하나도 없어 휴지로 액정을 닦고 있다면

 

마라탕

  • 하~ 하고 불어서 액정을 닦을 줄 아는 사람이라면
  • 애플주주로써 유사제품에 대한 혐오가 있다면
  • 솔직히 대부분의 사람은 필요없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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